고려대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원장=김희천)이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지난 9월 12일 스타트업연구원에서는 개원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오픈 스테이션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스타트업 부스 체험 행사 △렉처 시리즈(Lecture Series)로 구성됐다. 오후 동안 설치된 스타트업 부스에서는 7곳(△돈 많은 백수들 △마이리얼트립 △스트롱홀드 △스티팝 △탈잉 △프레시코드 △히든트랙)의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부스를 찾은 학생들은 입주사들의 설명을 들으며 상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구독캘린더 ‘린더’를 제공하는 히든트랙의 오정민(디자인조형13) 대표는 “유저를 직접 만나 홍보하고, 피드백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며 “일진창업지원센터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네임밸류가 생길정도로 스타트업 연구원이 성장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 시간에는 렉처 시리즈의 일환으로 잡플래닛 황희승 대표의 강연이 이어졌다. 잡플래닛은 기업 정보와 리뷰를 공유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맞는 기업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황희승 대표는 “유명 스타트업들이 그러했듯 잡플래닛도 사소한 불편함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고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황희승 대표는 창업에 있어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험을 통해 니즈를 파악하고, 지식을 통해서 실행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볼 줄 알아야한다”며 “이 모든 과정이 경험으로부터 나온다”고 주장했다. 황희승 대표는 또한 의지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의지는 자신으로부터 오는 의지와 타인으로부터 오는 의지로 나눠진다. 타인으로부터 오는 의지는 금방 사라져 매너리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스타트업을 계속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열정을 지속시켜주는 스스로 나오는 의지가 강해야한다.
현재 잡플래닛은 정보의 불균형으로 기업이 갑이 되고 구직자가 을이 되는 상황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 황희승 대표는 “우버와 에어비엔비가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으로 시작해 점차 그 영향력을 키우고 있듯이 잡플래닛도 성장할 것”이라며 “능동적인 의지를 통해 단순한 커뮤니티를 넘어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사용자 맞춤형 추천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의 KUBS Startup Station은 단순 창업공간을 넘은 ‘기업가정신과 혁신의 플랫폼’을 목표로 2016년 9월 6일 출범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미래기업가들이 한 곳에 모여 공유와 협업을 통해 혁신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일진창업지원센터와 승명호 앙트프러너십 에듀케이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정기 렉처 시리즈(Lecture Series), 렉처 온 디맨드(Lecture on Demand) 등의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하며, 데모데이 등을 통한 네트워킹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즌마다 개최되는 창업경진대회인 ‘스타트업 익스프레스’를 통해 총 18개의 스타트업이 이곳에 입주하거나, 이곳을 거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