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고려대 스타트업 CEO 30
류지현 아일로 대표(경영학과 18학번)
[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나 아(我), 날 일(日), 길 로(路). 아일로는 ‘나의 하루 길’이라는 뜻으로, 일상의 소중함에 주목해 회사명을 지었다. 아일로는 다양한 디지털 디자인 문구류를 유통·판매하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구매하면 해당 이모티콘을 전부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아일로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다이어리, 노트 속지, 스티커 등의 디지털 디자인 문구를 구매하면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류지현(23) 아일로 대표가 처음부터 디지털 디자인 문구 통합 플랫폼을 구상한 것은 아니었다. 류 대표는 초창기 ‘주문제작’ 방식의 다이어리 앱 사업을 구상했다. 하지만 인쇄와 제본에서 고객의 취향에 맞춘 주문제작 다이어리의 높은 제작 단가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사업과 관련해 고민하던 그는 대학 내 ‘아이패드로 필기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태블릿 PC의 필기 앱에서 사용 가능한 디지털 다이어리들이 출시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일정 기간의 시장 조사를 거쳐 그가 내린 결론은 디지털 디자인 문구였다.
아일로는 우선 디자이너와 소비자들의 불편함에 초점을 맞췄다. 류지현 대표는 “한국의 디지털 다이어리 시장은 2018년 하반기에 형성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디지털 디자인 문구에 대한 플랫폼 및 판매 채널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구하기 위해서는 여러 SNS 채널을 거쳐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자이너들이 디자인 판매 시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어 불편해하는 사정도 파악했다. 통상 소비자가 여러 경로를 거쳐 디자인을 구매하게 되면 디자이너들은 고객의 메일로 디자인 파일을 발송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마땅한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구매하는 고객에게 일일이 메일로 디자인을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아일로가 나서려고 합니다. 필터링과 정렬을 통해 소비자들이 쉽게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찾고 구매 즉시 다운로드가 가능 하게 만들어 소비자, 디자이너의 불편함을 해소하려고요. 이외에도 디지털 다이어리 디자이너들이 각각의 디자인 콘텐츠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장의 파이를 크게 만들고 싶어요.”
통합 플랫폼 개발에 이어 아일로는 자체 제작한 디지털 다이어리 디자인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1월 20일 출시했다. ‘소비자의 하루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창업한 류 대표에게 힘을 주는 것은 고객들의 호평. “아직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저희가 제작한 디지털 다이어리를 구매한 고객들이 ‘잘 쓰고 있다’, ‘더 출시 해 달라’고 말해줄 때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4명의 팀원과 함께 앱을 개발 중인 류 대표는 “인간관계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대표로써 팀원을 채용하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맞춰가야 할 때나, 팀원들과 갈등이 있었던 시기도 있고, 서로 다른 길을 걸어야 할 때도 있었어요. 정기회의, 워크숍 등으로 지금까지는 잘 대처해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극복 해나가야 할 과제인 것 같아요.”
아일로의 목표는 성장이다. 류 대표는 올해 안으로 우선 디지털 디자인 문구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스토어에 판매하는 디지털 다이어리 상품라인도 확장하고자 한다. 중장기 목표도 세웠다. 일상기록, 다이어리 꾸미기, 디지털 디자인 문구의 구매·판매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앱을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개발하는 것이다. “‘아일로’라는 브랜드를 디지털 다이어리 문화를 확산시킨 기업으로 성장 시키고 싶습니다. 다이어리 패러다임이 바뀌는 추세에서 중심이 되고 싶어요.”
설립 연도
2019년 7월
주요 사업
디지털 디자인 문구 통합 플랫폼
성과
2019 KUBS Startup Express Winter Season 경영연구회상, 2020년 1월 자체제작 디지털 다이어리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