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고려대 스타트업 CEO 30
강상윤 티클 대표(경영학과 16학번)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티클은 앱과 연동한 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1000원 미만의 잔돈을 자동 저축해주는 앱 서비스다. 저축을 소비에 이어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 소득이 많지 않은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한다.
현재 티클은 서울 여의도 63서울스퀘어에 입주해있다. 법인 설립 1년만인 올 1월, 한화의 핀테크사 지원사업에 선정돼 이곳 한화 드림플러스 핀테크센터를 쓸 수 있게 됐다. 과연 티클의 어떤 점이 한화라는 대기업을 매료시킨 걸까.
티클은 강상윤 대표(24)를 필두로 빅데이터 암호화폐 등 IT 분야에서 창업 경험을 가진 20대 청년들이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별도의 비용과 카드 발급 없이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 해 바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또 안전을 위해 핀테크 기술 지원센터와 함께 앱 난독화부터 FDS(Fraud Detect System) 등 보안시스템도 구축했다.
강상윤 대표는 대학에서 소프트웨어벤처학을 복수전공하면서 ‘페이스북같이 세상을 바꿀 기술을 만들어보자’고 결심했다. 그러면서 바로 휴학계를내고 창업에 들어갔다.
“한창 인턴이나 취업준비를 할 대학 3학년에 선택한 길이지만, 그 선택을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어요. 회사 대 회사로서 계약을 체결하고 팀원을 직접 채용하고 관리도 해요. 또래 친구들보다 훨씬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죠.”
하지만 사업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에 드리워지는 엄격한 잣대는 큰 숙제였다. 관련 법규정에 따라 자본금 요건이 까다로운 전자금융업으로 등록이 안 된 스타트업이 사용자의 자금을 수신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기존 금융사와 파트너십이 필요했다.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상대한다는 건 역시 쉽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도 그중 하나였다. 여느 기업처럼 무작정 회사 홈페이지를 뒤지던 중 미래에셋대우의 디지털혁신사업에 고려대 기술지주회사가 참여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순간 가능성을 본 강 대표는 학교 기술지주회사 사무실을 찾아가 연결을 부탁했다.
드디어 만남이 성사됐다. 그리고 수많은 제안서 수정작업을 거쳐 마침내 협업이 실현됐다.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 물건을 구매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되도록 하겠다”는 티클의 다짐이 회사를 움직였다. 그리고 티클은 지난해 7월, 앱과 연동된 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잔돈을 자동으로 미래에셋대우의 CMA통장에 저축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리고 출시 후 6개월 만에 계좌 개설 수가 2만 계좌를 돌파했고 누적 저축액도 10억 원에 이르렀다.
이후 후속 협업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스펙트럼도 기존 ‘저축’에서 ‘투자’로 옮겨갔다. 지난 2월 11일. 티클은 삼성증권과 ‘저금통 서비스’를 열었다. 또 금융사, 핀테크사와 2030 세대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2030 세대가 티클을 활용해 아주 작은 돈으로 나에게 맞는 재테크방식을 찾는다면, 나중에 정말로 큰 소득이 생겼을 때 최고로 효율적인 재테크를 할 수 있을 거예요. 티클이 청년들이 자신에게 맞는 재테크 방법을 찾는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립 연도
2019년 1월
주요 사업
잔돈 자동저축 앱 서비스
성과
누적 저축액 10억 원 돌파(20.02), 삼성증권 파트너십 체결 (20.01), ‘BlackMountain Ventures’ 로부터 투자유치, 누적 저축액 5억 원 돌파(19.12), 누적 다운로드 50,000건 돌파 (19.12), ‘티클- 잔돈, 저축, 투자’ 런칭 (19.07), 미래에셋대우 파트너십 체결 (19.06), 한국사회투자금융혁신솔루션 선정 (19.05), NH농협 ‘NH디지털챌린지+’ 선정 (19.04)